2020년 5월 10일 온라인예배 기도문- 한문덕

사랑과 은혜의 하나님!

불러 세우신 백성들이 주님께 예배합니다.

각자 삶의 자리에서 영과 진리로 드리는 우리의 예배를 받아 주시고,

주님 홀로 영광을 받으소서.

긴 가뭄 마른 땅을 촉촉이 적셔주는 봄비처럼,

거룩한 주일 아침, 주님의 사랑으로 우리의 지친 삶을 적셔 주소서.

주님 앞에서 겸손하게 두 손을 모으는 이 시간!

꽃잎마다 숨어 있는 봄기운을 느끼며,

지난날의 답답함과 불안함, 걱정과 원망들이 사라지게 하시고,

온전히 따스한 주님의 은총이 가득한 시간이 되게 하여 주소서.

말씀을 통해서 우리 가슴으로 찾아오시는 주님!

지혜가 필요한 이 시대에 우리가 어둠 속을 헤매지 않도록

우리 영혼에 등불이 되어 주소서.

우리가 주님의 법도를 성실하게 지켜 나갈 때,

근심도 소중하고, 가난도 오히려 사랑스러워

순결한 마음, 흔들림이 없을 줄 믿습니다.

믿음의 선배들이 겪었던 고난이 단련된 인격이 되어 희망을 낳았듯이,

어려움 가운데서도 주님의 약속을 굳게 간직하게 하시고,

삶에서 미소를 잃지 않는 넉넉함 또한 허락하여 주소서.

주님의 거룩한 영으로 가득 채워 주셔서, 자족하는 지혜를 주시고

약한 이들 앞에서는 겸손함을, 강한 사람들 앞에서는 당당함을 지니게 하소서.

예배를 통하여 우리의 전부를 드립니다.

우리의 몸과 마음을 받으시고,

주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감당하는데 열정을 갖게 하여 주소서.

우리가 사랑을 담아 아름답고 정확하게 말하게 하시고,

겸손하게 헌신하며 사랑으로 섬기는 사역을 통해

세상 사람들이 하나님을 높이고 찬양하게 하여 주소서.

때때로 한 믿음의 공동체에서조차 풀어낼 수 없는 가슴 아픈 사연들을 가지고 주님 앞에 머리 숙인 이들이 있습니다. 주님의 손길로 어루만져 주소서. 아픈 몸으로 병상에서 주일을 맞는 교우들을 살펴 주소서. 육신의 약함이 오히려 영혼을 살찌고 강하게 하는 속 뜻 깊은 체험이 되게 하소서.

어제나 오늘 그리고 내일 한결같이 우리의 주님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