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3월7일 주일예배 기도문-김규룡집사

2021. 3. 7 주일 기도문

[하나님 찬양]

우리의 생명이고 진리가 되시는 아버지 하나님,

오늘 주님의 날을 맞아, 이렇게 대면 예배를 드리게 되어

감사드립니다.

[대면예배에 대한 감사]

코로나로 인하여 근 1년가까이 다함께 모여 예배를 드리지 못했습니다.

교회가 어색해 보이기도 하고,

주일 예배시간에 맞추던 일상 생활이 변해버렸습니다.

영상 예배가 더 편리하다는 생각도 들고,

또 한편으로는 이 모든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또 다시 이렇게 모일 수 있게 하심도

주님의 뜻이라는 생각에 그저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연섭리에 대한 감사]

추운 겨울도 이제 막바지로 물러가고

모든 생명의 움직임이 꿈틀대는 봄이 오고 있습니다.

주님의 뜻 안에서 이루어지는

자연의 섭리를 저희들이 겸허하게 받아들이게 하옵소서.

[사순절을 맞이 하여 ]

주님, 지금 저희는 사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걸어가신 그 고난의 길을 생각하면서

다시금 우리의 죄를 대속하신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에 대하여

깨닫는 시간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님이 걸어가신 하나님 나라가 우리 안에 들어 오기를 소망합니다.

주님의 뜻에 내가 동행한다는 확신 속에서

우리의 삶이 자유롭고 담대해질 수 있기를 원합니다.

세상적인 혼탁함과 앞길을 알 수 없는 두려움의 현실 속에서

참 평화와 구원의 길로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저희 모두가 주님이 주시는 부활의 놀라운 선물을 받을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교회에 대한 소망]

저희 교회를 위해 기도합니다.

비록 작은 교회이지만, 이 안에서 주님의 사랑이 구체화되고 현실화 될 수 있기를 간구합니다.

올해는 세상의 변화에 맞추어 교회 비전을 다시 세우고,

평신도 중심의 교회를 더욱 단단히 이룰 수 있게

여러 실천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부디, 주님 뜻에 벗어나지 않게 하시고

새로운 상상력과 깊은 영성에서부터, 모든 것이 우러나올 수 있도록,

주님께서 주관해 주시옵소서

주님,

우리 교회가 부디 아름다운 작은 교회가 되길 원합니다.

검소하지만 궁핍하지 않게, 단순하지만 단조롭지 않는 삶 속에서

주님을 따라가는 교회와 교인들이 되길 원합니다.

주님의 뜻이라는 명목 뒤에서 세속의 뜻을 관철시키고,

돈과 권력으로 얼룩져가는 큰 교회가 아닌,

마음이 가난한 작은 교회가 되게 하시옵소서.

또한 이루어 가는 모든 과정 속에서 우리교회만을 위한 이기적인 생각을 버리고,

세상밖으로 향하고, 세상에 관심을 가진 큰 사랑의 교회가 되게 하소서.

세상이 힘들고 어려울수록, 울고 있는 이웃들과 함께하는,

믿음과 삶의 자리가 일치 하는 저희 공동체가 될 수 있게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우리와 이웃에 대한 소망]

주님, 저희 자신을 위하여 기도드립니다.

저희가 주님을 닮아가는 삶을 살게 하시어

세상 일에 대한 민감성을 회복케 하시옵소서.

강팍한 우리의 마음이 살같은 마음이 되게 하시어

몸과 마음이 아프다는 사람들 말에 귀 기울이게 하시고

고독과 절망에 빠져있는 자들을 환대하게 하시옵소서.

이 변화무쌍한 세상에서 그리스도의 정신이 시대정신에 뒤지지 않게 하시옵소서.

변화하는 세상에 발맞춰 세상을 이끌어갈 수 있는

진정한 세상의 중심이 하나님 나라 운동인 것을 깨닫고

우리를 날마다 새롭게 하여 주시옵소서.

사랑만이 우리를 구원할 수 있기에,

우리를 사랑하여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