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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날 때!”

“주님, 이제는 제발 내 목숨을 나에게서 거두어 주십시오!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것이 낫겠습니다.” 주님께서는 “네가 화를 내는 것이 옳으냐?” 하고 책망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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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다 보면 화가 치밀어 오를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대부분 사람은 화를 냅니다. 얼굴빛이 달라지고, 눈을 흘기며, 두 주먹을 불끈 쥐기도 합니다. 소리를 지르고, 욕을 하며, 때로 주먹을 휘두릅니다. 다툼과 송사가 생기고, 감당할 수 없는 일들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한편 화를 내지 못하고 참기만 하면 가슴이 답답합니다. 감정의 응어리가 생기고, 쌓이면 병이 되기도 하지요. 화를 내자니 화가 화를 부르고, 참자니 화병이 들어 또 다른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건강하고 평온한 삶을 살려면 화를 잘 다스려야 합니다.

그런데 화가 가라앉고 곰곰이 생각해 보면 화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음을 압니다. 다른 누군가가, 또는 어떤 사건이나 말본새, 각종 상황이 나를 자극할 수는 있겠지만, 결국 자신에게 있던 화가 터져 나온 것입니다.

요나가 화가 난 것은 앗시리아의 수도였던 니느웨에 대한 복수의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북이스라엘을 멸망시킨 앗시리아는 망해야 하는데, 하나님이 용서해 주시니 화가 난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화를 냅니다. 예언자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대변하는 사람인데, 말씀을 듣기는커녕 화를 냅니다.

화가 날 때, 바로 화를 내지 말고, 그 뿌리를 찾아 캐 들어가는 연습을 해 봅시다. 연습하다 보면 화의 원인, 즉 내가 가진 다양한 욕구를 찾을 수 있고, 그 부분을 잘 달래고 어루만질 수 있을 것입니다. 마음이 어루만져지면, 그렇게 자극이 되지 않도록 상대에게 잘 부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기도 : 고요함 가운데 침묵으로 말씀하시는 하나님! 저 태초의 그 아늑함과 평안으로 우리를 감싸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주님, 저희는 때로 화를 냅니다. 심하면 이성을 잃어버리고, 상대에게 깊은 상처를 줍니다. 자신의 욕구가 좌절되었기 때문에 서운했던 그 마음이 화로 분출됩니다. 사랑과 자비이신 주님의 품에 안기지 못하고, 내 욕망의 자리에서 안달하곤 합니다. 너그러운 마음보다 억울한 마음에 분통을 터뜨립니다. 저희의 어리석음을 용서하시고, 차분히 우리 마음을 살피는 혜안을 허락하여 주소서. 때론 거친 파도가 일렁이지만, 깊은 바다는 언제나 잠잠했음을 기억하게 하시고, 우리의 거친 감정의 물결이 주님의 깊은 고요 속에서 누그러지도록 언제나 주님 앞에 무릎 꿇고 머리 숙이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