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Description

글: 한문덕 목사
목소리: 오형석 성도
반주: 박지형 집사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든다.”

한 소리가 외친다. “너는 외쳐라.” 그래서 내가 “무엇이라고 외쳐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모든 육체는 풀이요, 그의 모든 아름다움은 들의 꽃과 같을 뿐이다. 주님께서 그 위에 입김을 부시면,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든다. 그렇다. 이 백성은 풀에 지나지 않는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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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계절은 건기와 우기로 나눕니다. 10월 중순부터 4월 중순경을 비가 오는 우기라고 부르고, 5월 첫주부터 10월 첫주까지의 기간이 건기입니다. 예레미야 3장 3절에서 “늦은 비”라고 불리는 봄비는 1월부터 4월 초까지 내리는데, 이 동안에 풀이 자라나서 짙고 푸른 녹색이 땅을 덮습니다. 영국 런던의 경우 약 560mm의 비가 168일 이상에 걸쳐서 내리는 반면, 예루살렘은 50일 안에 다 쏟아져 내립니다. 이때 자란 풀들은 마치 결코 시들지 않을 것처럼 풍성해 보입니다. 그러나 곧 건기가 찾아오고, 비는 멈추고 맹렬한 여름의 뜨거운 열기가 닥쳐옵니다. 그러면 그 싱싱하던 풀이 누렇게 변하면서 시들고 맙니다.

오늘 말씀은 마르고 시드는 육체와 영원히 서 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서로 견주고 있습니다. 오늘의 말씀은 우리가 무엇에 기대어 살아가야 하는지 알려 줍니다. 자본주의와 파편화된 개인화를 부추기는 오늘의 세상은 결국은 시들고 말 육체의 욕망, 즉 자본과 권력에 기대어 살라고 말하지만, 그 모든 것은 하나님의 입김 한 번에 스러지고 마는 것들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영원히 서 있는 말씀에 삶의 뿌리를 내리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백성입니다. 베드로 사도는 이 이사야의 말씀을 인용하여, 우리는 썩지 않을 씨, 곧 살아 계시고 영원하신 하나님의 말씀으로 다시 태어났다고 하시면서 썩을 것들에 기대지 말고 오직 진리에 순종함으로 영혼을 정결하게 하여 꾸밈없이 서로 사랑하되 순결한 마음으로 서로 뜨겁게 사랑하라고 권면합니다(벧전 1:22-25).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듭니다. 모든 육체는 풀에 불과합니다. 그러니 영원히 서 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굳게 잡으십시오.

기도 : 거룩하신 하나님! 오늘 우리가 시드는 것을 붙잡지 않도록 마음의 지혜를 주옵소서. 영원히 서 있는 주님의 말씀에 생명의 뿌리를 내리게 하소서. 오늘 하루 서로 사랑하되 순결한 마음으로 뜨겁게 사랑하게 하소서.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