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Description

글: 한문덕 목사

목소리: 한문덕 목사

반주: 박지형 집사

33. 의인 열 명!

그 사람들은 거기에서 떠나서 소돔으로 갔으나, 아브라함은 주님 앞에 그대로 서 있었다. 아브라함이 주님께 가까이 가서 아뢰었다. “주님께서 의인을 기어이 악인과 함께 쓸어 버리시렵니까? 그 성 안에 의인이 쉰 명이 있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래도 주님께서는 그 성을 기어이 쓸어버리시렵니까? 의인 쉰 명을 보시고서도, 그 성을 용서하지 않으시렵니까?” ~ 중략 ~ 아브라함이 또 아뢰었다. “주님! 노하지 마시고, 제가 한 번만 더 말씀드리게 허락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거기에서 열 명만 찾으시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주님께서 대답하셨다. “열 명을 보아서라도, 내가 그 성을 멸하지 않겠다.” (창세 18: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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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의 울부짖음이 가득한 성(城) 소돔을 심판하려는 하나님께 아브라함은 묻습니다. “의인을 기어이 악인과 함께 쓸어버리시렵니까?” 이 질문에는 공정한 하나님의 재판에서는 의인과 악인의 운명이 서로 달라야 한다는 기대가 반영되어 있습니다. 불손하게 보인다 할지라도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악인을 처벌하실 때 의인이 피해를 입어서는 안 된다고, 집요하고도 거세게 항의합니다. 하나님은 열 명을 보아서라도, 성을 멸하지 않겠다고 답변하시는데, 10명은 가장 작은 집단을 상징하는 수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우리는 몇 가지를 깨닫습니다. 우선 개인이 극복하기 어려운 거대한 악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선으로 악을 이기기 위해 몇 명이라도 함께 나서야 합니다. 하나님은 가장 작은 집단의 노력을 소중히 여기신다고 약속하십니다. 정말 의인 열 명이 있었다면 소돔과 고모라는 구원받았을 것입니다. 이런 사실에 비추어 본다면 지금 이 세상이 망하지 않는 이유는 어딘가에 열 명의 의인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들에게 감사하고, 또한 우리도 그 길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의롭게 산다는 것은 만만치가 않습니다. 악한 세상에서 올바르게 살려는 사람은 박해를 받기 때문입니다(딤후 3:12). 때로 악한 이들이 훨씬 더 복을 받고 잘 사는 것처럼 보입니다(욥기 21:7-13). 생명으로 이끄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시지만(마태 7:13-14), 실제로 그 길로 가는 건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왜 악인의 길이 아닌 의인에 길에 서야 할까요? 보상이 있기 때문인가요? 사람은 옳게 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내세의 보장이 없고, 현세의 보람이 없다 해도 짧은 봄날 같은 인생을 헛되이 보내고 싶지 않은 마음이 있습니다. 향기 나는 존재가 되고 싶어 합니다. 우리가 아침에 피었다 저녁에 시들고 마는 들풀 같은 인생이라서 바람결에 쉬이 사라진다 해도 옳음을 버리고 그름을 택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기도 : 하나님! 우리에게 힘을 주소서. 선으로 악을 이길 힘을 주소서. 주님! 우리에게 힘을 주소서. 사랑과 정의를 실현시킬 힘을 주소서. 짧은 인생 속에서 승승장구하는 악인의 모습을 본다 해도 그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오로지 진리의 말씀에 순종하는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