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Description

“어린이와 같이”

사람들이, 어린이들을 예수께 데리고 와서, 쓰다듬어 주시기를 바랐다. 그런데 제자들이 그들을 꾸짖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이것을 보시고 노하셔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린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허락하고, 막지 말아라. 하나님 나라는 이런 사람들의 것이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어린이와 같이 하나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은 거기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예수께서는 어린이들을 껴안으시고, 그들에게 손을 얹어서 축복하여 주셨다.

==========

예수님은 쉽게 화를 내시는 분은 아니신데, 오늘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오는 어린아이들을 꾸짖었을 때 노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나라는 바로 이런 사람들의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 나라가 어린아이들의 것이라면, 어른들은 어린아이들에게서 배워야 합니다. 어린아이들의 여러 가지 특성들 중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하나님 나라에 참여할 수 있을까요? 무엇보다 어린아이들은 솔직합니다. 거짓이 없습니다.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여과 없이 드러냅니다.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봅니다. 선입견이 없고, 꿍꿍이속이 없습니다. 꿍꿍이를 부려도 그것이 꿍꿍이라는 것을 누구나 눈치챌 수 있습니다. 또 어린아이들은 무엇에 큰 집착을 보이다가도 새로운 관심이 생기면 이전 것을 과감하게 내려놓습니다. 미련과 아쉬움을 남기지 않습니다. 또 어린이는 과거에 묶이지 않고 다가올 미래의 약속으로 오늘을 삽니다. 내일 소풍을 가는데 오늘이 기쁘고 신이 납니다. 미래의 약속을 오늘 선취하는 것입니다. 새로운 것에 전혀 두려움이 없습니다. 호기심을 가지고 과감하게 돌진합니다.

솔직함, 맑고 투명한 눈길, 비집착성, 미래를 선취하는 능력, 새로움을 향한 열정! 우리 어른은 배워야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어린이의 다양한 특성 중에 어린이들이 하나님 나라에 전적으로 의지하는 것에 주목하십니다. 어린아이는 가진 것이 없고, 이룬 것이 없고, 또 힘이 없기에 더욱 하나님만을 바라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장 먼저 무엇을 할 지, 또 우리가 정말 잊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어린이들이 우리들에게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도 : 어린아이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어린이를 품에 안으시고, 손을 얹어 축복해 주신 예수님을 생각해 봅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포근한 품에 안겨야 할 어린이들이 세상 도처에 있습니다만 어른들이 만든 험한 세상에서 축복을 받는 것 대신 고통과 고난, 힘든 노동, 심지어 전쟁에 동원되는 어린아이들이 있습니다. 자신의 삶을 온전히 누리지 못하고 어른들의 욕심에 이끌려 경쟁에 내몰리고 주눅이 든 아이들도 많습니다. 주님! 잘못했습니다. 노하셨던 예수님 앞에서 참회합니다. 어른들이 어린아이들의 마음에서 배우게 하시고, 어린아이들처럼 온전히 하나님 나라를 받아들이게 하소서. 우리 또한 어린아이들의 순전한 믿음을 회복하게 하소서. 어린이를 유난히 사랑하셨던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