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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뜻을 아는 지식 (2019년 10월 20일)

열왕기상 19:9-18, 마태복음서 13:44-48, 골로새서 1:9-12

오늘 함께 읽은 마태복음서 비유에 등장하는 밭에 숨겨진 보화를 발견한 농부나, 좋은 진주를 구하는 상인, 좋은 물고기를 골라내는 어부는 모두 값지고 좋은 것을 알아보는 눈이 있습니다. 비유의 주인공들처럼 우리들 또한 인생의 보화를 발견하고 그것을 알아보고 온 열정을 바쳐 거기에 헌신하면서 후회 없는 삶을 살 수 있을까요? 우리는 어떻게 지혜를 발휘하여 매순간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을까요?

그렇게 살아가려면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뜻을 아는 지식 즉 영적 분별력을 키워야 합니다. 따라갈 수 없는 세상의 변화에 따른 불안을 극복하는 방법은 다양한 각도에서 살펴야 하겠지만 무엇보다 우리들의 흔들리는 마음을 바로 잡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어떤 자극에도 쉽게 요동하지 않는 단단한 내면을 갖는 일이 선행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엘리야가 하나님을 만난 것은 산을 쪼개는 크고 강한 바람 속에서도 아니요, 땅을 갈라놓는 지진이나, 모든 것을 태워 소멸하는 불 속에서도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들릴까 말까하는 부드럽고 조용한 소리를 통해서 엘리야는 하나님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가 무엇을 해야 할지 알게 됩니다. 바로 하사엘을 시리아의 왕으로 세우고, 예후를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우는 일, 엘리사를 자기 후계자로 만드는 일 즉 사람을 길러내며, 인재들을 통해 세상을 다시 변혁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한 마디를 덧붙임으로써 엘리야를 격려합니다.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는 칠천명의 이스라엘 백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엘리야 혼자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혼란한 세상을 살아갈수록 우리는 더욱더 침묵하고 고요하게 머무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여러분이 진정으로 신령한 지혜와 총명으로 하나님의 뜻을 아는 지식에 이르려면 우리 모두는 자신의 삶에서 분명하게 하나님을 향한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하루에 한 시간은 말씀을 읽겠다.”, “매일 20분씩 기도를 하겠다.” “한 달에 한권은 신앙서적을 독파하리라.” 여러분 스스로 자신의 영성을 어떻게 정립하며 어떻게 만들어갈까를 고민하고 계획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나는 상대의 행동에 반응하는 인간이 아니라, 신앙인으로 그리스도의 사랑에 따라 주체적으로 행동하는 인간이 되겠다.”고 다짐하고 훈련해야 합니다.

오늘날 한국 교회는 하나님의 뜻을 아는 지식에 이르지 못하고 무엇이 옳고 그른지 분별하는데 실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세상과 구별되지도 못하고, 신령한 지혜와 총명을 보여주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래선 안 됩니다. 우리가 남은 칠 천 명이어야 합니다. 주님께 열매를 드려야 하는 추수감사주일! 제단 앞에 자연이 드리는 곡식을 바친 것처럼 이제 여러분도 여러분의 신앙의 열매를 하나님 앞에 드리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