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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덕 목사] 안아 주세요 – 2020년 5월 3일 어린이 주일

안녕하세요! 생명사랑교회 어린이 여러분!

제 목소리를 기억하시나요? 맞아요! 한문덕 목사에요!

오늘 제가 여러분들을 위해 가면을 썼답니다.

제가 만든 얼굴이 괜찮은가요?

요즘 코로나 19로 온 세상 사람들이 걱정이 많아요!

우리 어린이들도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도 없고, 학교에도 아직까지 가지 못하고 있어요.

손도 깨끗이 씻어야 하고, 혹시 기침이 나오면 소매로 막아야 하지요!

집 안에만 있으면 답답하기도 해요!

그래서 밖으로 나와 보지만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는 곳에는 가지 못하지요.

잘못하면 나도 나쁜 병에 걸릴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옛날 옛날 아주 옛날에는

코로나 같은 무서운 병이 없어도, 어린 아이들은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가 없었답니다.

어른들 모인 곳에 함부로 갈 수도 없었어요.

애들은 저리 가서 놀아라. 무서운 어른들 한 마디면 꼼짝없이 집으로 돌아가야만 했어요.

그런데 동네에 그렇지 않은 어른이 나타났어요.

그 분은 아픈 사람도 고치시고,

삶이 너무 힘들어서 이상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도 고쳐 주셨어요.

먹을 것이 있으면 언제나 나누어 주셨고, 가난한 사람도, 못 배운 사람도, 키가 큰 사람도,

다리를 절거나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도 모두 똑같이 대우해 주셨답니다.

그래서 사랑이 필요한 어린이들은 그 어른에게 가고 싶었어요.

그 아저씨가 내 머리라도 쓰다듬어 주시면 기분이 매우 좋을 것 같았지요.

친구들이 놀리고, 형들이 가끔씩 괴롭혀도 그 아저씨가 내 편이 되어 주면 힘이 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엄마를 졸라서 그 아저씨가 있는 곳으로 가자고 했답니다.

엄마는 처음에는 안 된다고 했지만, 제가 계속 조르자 허락했어요.

그래서 엄마와 함께 그 아저씨가 있는 곳으로 갔지요!

저기 멀리서 그 아저씨가 보이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그 아저씨 주변에는 사람들이 많지 뭐예요.

아저씨를 보려면 더 가까이 가야만 했어요.

한 걸음 두 걸음 아저씨 곁으로 갈 때마다, 가슴이 두근두근, 심장이 콩콩, 설레었답니다.

거의 다 아저씨 곁으로 갔는데,

옆에 있던 험상궂게 생긴 또 다른 아저씨가 버럭 소리를 질렀어요.

“웬 어린 것들이 설치고 다니냐! 저리 가거라!”

아저씨의 버럭하는 소리에 가슴이 쪼그라들었지요.

그런데 마침 우리가 만나고 싶었던 그 아저씨가 우리를 보았어요.

그리고 무서운 눈으로 우리를 혼내주었던 그 아저씨를 바라보시고 말씀하셨지요.

“여러분! 어린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막지 말아 주세요!

아이들을 쫓아내지 마세요! 내게 데려 오세요. 하나님은 아이들을 무척 사랑하십니다.

아이들이 방긋 웃을 때, 하나님도 방긋 웃습니다. 아이들이 울면, 하나님도 우십니다.

여러분에게 분명하게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이 있어요.

하나님의 꿈이 이루어지는 걸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아이들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 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이 아저씨가 하시는 말씀이 무슨 말씀인지는 잘 몰랐지만,

아무튼 그 아저씨는 우리 편이었고, 부드러운 얼굴로 우리 곁으로 오셨어요.

그리고 우리들을 껴안아 주시고, 머리에 손도 얹어서 쓰다듬어 주셨지요.

마치 하늘에 있는 따뜻한 햇살이 우리 머리에만 내려오는 것 같았어요.

우리는 그 날 무척 신났답니다.

사랑하는 생명사랑 교회 어린이 여러분!

여러분도 나중에 어른이 되면

외롭고 힘 없고 슬프고 힘이 없는 친구들을 도와 주시고,

여러분들이 부른 노래처럼 누구에게나 손을 내밀어 잡아 주면 좋겠어요!

그럼! 생명사랑 어린이 여러분! 다시 만날 때까지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