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Description

글: 한문덕 목사

목소리: 권오혁 성도

반주: 박지형 집사

“하나님을 만나는 길”

유대 사람은 기적을 요구하고, 그리스 사람은 지혜를 찾으나, 우리는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를 전합니다.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달리셨다는 것은 유대 사람에게는 거리낌이고, 이방 사람들에게는 어리석은 일입니다. 그러나 부르심을 받은 사람에게는, 이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입니다.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의 지혜보다 더 지혜롭고, 하나님의 약함이 사람의 강함보다 더 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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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완전한 우리는 삶에서 겪는 위기의 순간들 속에서 두려움과 불안을 느낍니다. 외부에 대한 두려움과 내면의 불안을 극복하기 위해 맘 놓고 기댈 수 있는 존재를 찾아 나섭니다.

유대인은 역사 안에서 일어나는 하나님의 활동을 증명해 주는 기적의 체험 속에서, 그리스인은 완전자에게로 이끄는 절대적이고 심오한 세계 인식을 통해 하나님을 찾습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에게 힘없는 자의 패배를 상징하는 십자가는 걸림돌이 되고, 그리스인에게 십자가는 어리석은 자의 실없는 소리일 뿐입니다.

베냐민 지파이고 철저한 바리새파였던 바울은 유대인으로서, 무력(無力)한 예수를 전하는 이들을 핍박했고, 로마시민으로 다소에서 태어나 그리스인들의 철학을 공부한 학자로서는 십자가를 전하는 갈릴리 출신 어부들을 무지렁이로 취급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마스커스 도상(途上)의 종교체험을 통해 예수의 인격을 만난 바울은 하나님께서 인간을 향해, 인간의 곤경에 함께 하시려고 저 하늘로부터 이 땅으로 내려오셨다는 통찰에 이르게 됩니다.

절대자를 찾아가는 사람의 길만 존재하는 줄 알았던 바울에게 불완전한 인간을 찾아오신 절대자와의 만남, 그것도 십자가라는 가장 극심한 고난을 함께 겪는 하나님의 존재는 바로 가장 큰 능력이었고, 가장 높은 지혜였던 것입니다.

* 기도 : 하나님! 우리는 압니다. 주님은 창조주이심을! 모든 존재하는 것들의 신비함은 이루 다 말할 수 없습니다. 주님 앞에서만 우리의 지혜는 제자리를 찾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모른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우리의 연약함을 통해서 드러나는 주님의 강함과 우리의 어리석음 안에서도 밝혀지는 주님의 지혜를 봅니다. 주님! 영광 받으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