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Description

글: 한문덕 목사

목소리: 한문덕 목사

반주: 박지형 집사

모세와 예언자들의 말을 들으라!

부자가 말하였다. “조상님, 소원입니다. 그를 내 아버지 집으로 보내 주십시오. 나는 형제가 다섯이나 있습니다. 제발 나사로가 가서 그들에게 경고하여, 그들만은 고통 받는 이 곳에 오지 않게 하여 주십시오.” 그러나 아브라함이 말하였다. “그들에게는 모세와 예언자들이 있으니, 그들의 말을 들어야 한다.” 부자는 대답하였다. “아닙니다. 아브라함 조상님,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누가 살아나서 그들에게로 가야만, 그들이 회개할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그들이 모세와 예언자들의 말을 듣지 않는다면,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누가 살아난다고 해도, 그들은 믿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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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의 율법서와 예언자들의 글 즉 구약성서는 매우 분명하게, 가난한 자들에 대한 부자의 의무에 관해서, 그리고 부자가 이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때 받게 될 운명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모스 8장 4절에서 10절에는 빈궁한 사람들을 짓밟고, 이 땅의 가난한 사람들을 망하게 하는 자들에게 하나님께서 지진을 일으키시고, 홍수를 일으키시겠다는 경고가 등장합니다.

자색 옷을 입고 고운 베옷을 걸치고, 날마다 호화롭고 즐겁게 사는 부자는 자기 집 대문 앞에 앉아 있는 거지 나사로의 아픔과 고통에 공명(共鳴)했어야 합니다. 나사로는 굶주리고 병들어 하루하루 매우 비참한 삶을 보내야 했습니다. 우는 자와 함께 울지 않고, 이웃의 고통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사람은 그리스도인이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사회적 약자들의 울부짖음에 민감한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나사로는 그 이름대로 “하나님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사람이었는데, 부자는 하나님의 손길이 되기를 거절했고, 이제 그가 나사로의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야 자기 형제들만이라도 회개하도록 나사로를 보내달라고 하지만, 아브라함의 답변은 이렇습니다. “그들이 모세와 예언자의 말을 듣지 않는다면 죽은 사람이 살아난다 해도 믿지 않을 것이다.”

* 기도: 하나님! 우리에게 열린 귀를 주소서. 주님의 계시를 듣게 하소서. 존재하는 모든 것에서 주님의 향기를 느끼고, 주님의 명령에 귀 기울이게 하소서. 이웃의 고통과 어려운 사정에 나 몰라라 하는 몰인정한 인간이 되지 않게 하소서. 보드라운 마음을 주시고 우리들의 손과 발을 통하여 하나님의 사랑이 드러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