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Description

글: 한문덕 목사

목소리: 오형석 성도

반주: 박지형 집사

놓친 마음을 찾기(求其放心)

하나님, 나는 내 마음을 정했습니다. 나는 내 마음을 확실히 정했습니다. 내가 가락에 맞추어 노래를 부르겠습니다. 내 영혼아, 깨어나라, 거문고야, 수금아, 깨어나라. 내가 새벽을 깨우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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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孟子)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사람이 닭이나 개를 잃어 버리면 그것을 찾을 줄 아는데, 마음을 놓쳐버리고도 그것을 찾을 줄 모르는구나. 학문의 길이란 다른 것이 아니라, 그 잃어버린 마음을 찾는 것일 뿐이다.”(人有雞犬放,則知求之; 有放心,而不知求. 學問之道無他,求其放心而已矣.) 또 대학(大學)에는 이런 말이 나옵니다. “마음이 없으면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고, 먹어도 그 맛을 모른다.”(心不在焉,視而不見,聽而不聞,食而不知其味.)

우리의 마음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우리의 인생이 달라지고, 제각기 독특한 삶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다윗은 사울에게 쫓겨 아둘람 굴로 피신했을 때 이 시편을 씁니다. 블레셋 장군 골리앗을 이겨 이스라엘을 구했을 때에나, “사울은 천천(千千)이요, 다윗은 만만(萬萬)이다!”라면서 온 세상이 다윗을 칭송할 때 이런 시편을 쓴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사람을 잡아먹는 사자들 한 가운데 누워 있고, 다윗의 목숨을 빼앗으려는 날카로운 칼과 화살촉과 창끝이 그를 겨누고 있는 순간(시 57편 4절)에 자신을 되돌아보고 자신의 마음을 확실하게 점검하고 있습니다.

“승자 효과”라는 것이 있습니다. 작은 성공의 경험이 승리에 대한 확신을 주어서 더 큰 승리를 불러온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승자 효과가 지나치게 되면 상황과 맥락을 고려하지 못하고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것까지 통제할 수 있다는 환상에 사로잡혀 만용을 부리게 되고, 그렇게 되면 큰 실패와 곤경에 처하게 됩니다. 그래서 늘 자신의 마음을 되돌아보고, 마음을 어디에 두고 있는지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윗은 위기의 순간에도 마음을 다잡을 줄 아는 사람이었고, 그래서 어둠 속에서도 새벽을 깨우는 사람이 되었던 것입니다.

* 기도: 하나님, 무엇보다 우리 마음을 다스리게 하소서. 우리 마음을 하나님께로 향하고, 하나님 앞에서 우리 마음을 깨끗하게 씻게 하여 주소서. 풍랑이 일 때 바람을 보지 않도록, 오로지 주님만 믿고 흔들리는 마음을 붙잡아 풍랑을 넘어서도록 우리에게 지혜와 힘과 용기를 허락하소서.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