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은영 목사] 정의와 사랑을 위한 헌신 – 2025년 8월 10일
레위기 19장 9-18절, 로마서 12장 9-21절 오늘 본문은 교단 교회력에 따른 평화 통일 주간입니다. 우리는 평화의 문제를 살펴보기 위해 그것을 떠받쳐 주는 중요한 가치인 사랑과 정의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국제 정치에서나 친구 관계, 그리고 교회 생활과 가족 생활에 이르기까지 갈등과 평화는 언제나 존재합니다. 이 문제를 살펴보기 위해서는 사랑과 정의의 문제를 함께 생각해 [...]
[한문덕 목사] 저항하는 그리스도인 – 2023년 7월 2일
다니엘서 6장 19-28절 [다니엘서 소개] 그리스도인들은 성서를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하지만, 막상 성서를 펴보면 거기에는 다양한 사람들의 다채로운 삶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성서에는 천년이 넘는 세월 동안 우주와 인간의 역사를 이끄신 하나님의 사역이 담겨 있는데, 거룩한 하나님의 말씀과 뜻, 그리고 하나님 나라의 높은 이상은 사람들 사이에서 벌어진 구체적인 사건들을 통해서 드러납니다. 하나님은 자신이 지으신 모든 피조물이 풍성한 생명을 누리며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십니다. 특히 자신의 형상으로 지은 인간들 모두가 생기 있는 삶을 살아가길 원하십니다. 그래서 성서에는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고, 부당하게 사람들을 억압하거나 불의를 행하는 자들에 [...]
[한문덕 목사] 복음과 민족의 파수꾼 – 2023년 6월 25일
에스겔서 33장 1-11절 [예언자 에스겔의 소명] 예언자 에스겔은 기원전 597년 예루살렘이 바벨론 사람들의 손안에 들어갔을 때, 다른 주민들과 함께 사로잡혀서 바벨론으로 끌려갑니다. 남의 나라에 끌려간 지 4년이 지난 593년 어느 날! 에스겔은 낯선 땅에서 하나님의 예언자로 부름을 받는 경험을 합니다. 이 경험을 통해 에스겔은 느부갓네살 왕에 의한 예루살렘 점령과 함락이 야훼 하나님의 무능함이나 약함 때문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정당한 심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동시에 야훼 하나님은 단순히 유대 민족만의 하나님, 한 지역에 갇혀 있는 하나님이 아니시고, 바벨론 제국조차 사용하시는 온 우주와 열방의 [...]
[한문덕 목사] 하늘이 무너지는 순간에도 – 2023년 6월 18일
예레미야 애가서 2장 1-13절 [하늘이 무너지고, 호랑이에게 물려갈 때] 우리 속담에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어려운 경우에 처하더라도 살아나갈 방도가 생긴다는 말입니다. 또 우리 옛말에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말도 있지요. 이 또한 위급한 상황에 처해도 정신만 똑똑히 차리면 위기를 벗어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당하는 사람이 매우 위급하고 극심한 어려움에 처했다는 것에는 공통점이 있지만 하늘이 무너지는 상황은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생명의 토대가 무너지는 지구 전체의 문제이고, [...]
[한문덕 목사] 경계선의 존재 – 예언자! – 2023년 6월 11일
예레미야서 2장 13-19절 [예언이란 무엇이며, 예언자는 어떤 사람들인가?] 안식년을 마치고 돌아온 뒤 주일예배 설교의 성서 본문은 창세기부터 시작해서 우리가 가진 신구약 성경의 순서대로 정하고 있습니다. 모세오경과 역사서를 지나 5월 마지막 주부터는 예언서들이 설교의 본문이 되었고, 오늘 우리는 예레미야 예언자의 말씀을 함께 읽었습니다. 앞으로 다양한 예언자들을 다루게 될 터인데, 성서가 말하는 예언은 무엇이며, 또 예언자들은 어떤 사람들일까요? “예언”이라는 말을 들을 때, 일반인들이나 교인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앞으로 닥칠 미래의 일을 미리 알고 말한다고 [...]
[한문덕 목사] 거룩한 영으로 살아가는 사람 – 2023년 5월 28일 성령강림주일
이사야서 61장 1-3절, 누가복음서 4장 16-21절, 사도행전 2장 14-18절 [성령강림주일이 지니는 뜻] 오늘은 성령강림주일입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영인 성령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수면에 운행하시면서 온 세상을 창조하는 자리에 계셨고, 예언자들의 입을 주관하셔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셨으며, 세례를 받으시는 예수님 마음에 자리를 잡으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이끄셨습니다. 예수께서 부활하시고 무소부재하신 하나님의 자리로 가신 후 오순절이 되었을 때 다락방에 모여 기도하던 백이십여명의 사람에게도 찾아 오셨습니다. 사도행전은 성령 강림 사건을 이렇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오순절이 되어서, 그들은 모두 한 곳에 모여 있었다. 그 때에 갑자기 하늘에서 세찬 [...]
[한문덕 목사] 하나되기, 거리두기, 열어놓기 – 2023년 5월 21일
아가서 5장 8-16절, 6장 4-12절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흔히 5월은 ‘가정의 달’이라고 부릅니다. 5월이 가정의 달이된 것은 1993년 UN이 5월 15일을 ‘세계 가정의 날’(International Day of Families)로 제정하고, 전 세계 국가들이 이날을 기념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도 어린이날(5일), 어버이날(8일), 부부의 날(21일) 등이 있고, 여기에 노동자의 날(1일), 스승의 날(15일) 등 모든 공동체 구성원의 화합과 행복을 기원하는 날들이 많습니다. 가정은 모든 공동체의 기초요 토대이기 때문에, 예부터 가정이 화목해야 모든 일들이 이루어진다(家和萬事成)는 말이 있듯이, 가정의 화목은 그야말로 중요합니다. 가족을 뜻하는 영어 단어 ‘패밀리’(family)는 원래 하인이나 노예를 뜻하는 라틴어 ‘파물루스’(famulus)에서 유래했습니다. 파물루스의 복수형 ‘파밀리아’(familia)는 가부장인 한 남자에게 속한 노예의 총 인원수를 가리키는 말이었습니다. 그러나 요즘 [...]